티스토리 툴바


김용택사진2.jpg  

 

 

김용택, 말을 걸다

 

 

 

 봄 이야기부터 꺼내는 김용택 시인입니다. 5월의 초입, 나무마다 꽃이 핀 뒤 잎이 다 나고도 남을 시기지만, 아직 꽃이나 잎이

안 난 나무들이 있답니다. 대추나무, 감나무, 오동나무, 자귀나무 등이 그것인데, 그 나무들에 대한 이야길 풀어놓습니다.

 

그리고 가장 늦게 나는 자귀나무 싹이 나면서 이팝나무 꽃이 핀답니다. 쌀밥처럼 피는 이팝나무 꽃. 혹시 보신 적 있으세요?

서울만 해도 남산에서 혹은 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안 본대요. 그만큼 관심이 없단 뜻이겠죠. 바쁘다는 핑계로,

도시 생활이 얼마나 삭막한가요. 사람뿐 아니라, 바로 옆의 자연마저 외면하고 사는 강퍅한 도시 생활. 있으나 보지 못하는

눈 뜬 장님. 그러니, 당신은 봄을 얼마나 만끽하고 계세요? 일이 바빠서 계절도 인식하지 못한다는 말, 결코 자랑이 아니지요.

 

어쨌든 봄날의 홍대 부근 풍경도 활짝 핍니다. 사람들의 표정부터 옷, 걸음걸이 모두 봄짓에 어울립니다.

홍대에도 꽃이 핀 듯한. 김 시인도 덩달아 피는 밤. 어린 시절 이야기 좀 들어볼까요?

 

나는 여기서 멀리 떨어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어요. 임실 하면 뭐가 생각나요? (치즈, 피자) 정말 그럴 거예요?

날 앞에 놓고 먹는 걸 얘기하는 건 모욕이에요. (웃음섬진강 강변에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35가구쯤 있었는데, 지금은 13가구가 살아요. 지난 겨울에 27명이었는데,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셨으니 또 줄었죠. 초등학교를 거기서 다녔고,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어요.”

 

김 시인은 의외로 초등학교까지 책을 본 기억이 없답니다. 책이 싫어서도 아니요, 책이 없어서였습니다.

 대신 영화를 보면서 그 시절을 났습니다. 아마도, 영화에 출연하고 영화 관련한 책(촌놈 김용택 극장에 가다)을 낸 것은

영화를 보고 자란 기억 때문이지 싶어요.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사가 됐는데, 당시에는 그런 제도가 잠시 있었답니다.

우연히 친구들을 따라 초등학교 교사 시험을 보러 간 것이 계기가 됐죠.

그것이 시작이 돼 천직처럼 38년 교직생활을 하고 2008년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지금 근황은 어떨까요?

 

지금 잘 놀고 있어요. 일단 선생들, 아이들을 안 보니 좋아요. (웃음) 이렇게 좋은 세상이 있다는 걸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26년 동안 2학년을 가르쳤어요. 개그맨 김병만씨는 16년을 해서 달인이었는데, 나는 26년을 했어요. (웃음)

 26년 하면 달인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은 매순간이 달라요.

이중인격자는 세상에 없어요. 다중인격자만 있습니다.”

 

 

 

 

김용택, 2학년을 읊다

 

 

 

 그러니, 2학년을 아무리 오래 가르쳐도 매순간이 달랐다는 게 김 시인의 토로입니다.

다만 2학년의 특징이 있답니다. 26년의 경험에서 비롯된 그의 이야기. 2학년 그들은 누구인가.

 

우선, 개념이 없어요. (웃음) 그 말은 삶을 논리적으로 해석하지 못한다는 말이에요. 또 한 순간도 가만있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여요. 그런데 놀랍게도 정직하고 진실합니다. 나는 그게 무척 좋아요. 그래서 진지하고 진정성을 갖고 있어요.

아울러 2학년 애들은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신비함을 갖고 있습니다. 늘 세상이 새로운 거죠. 세상이 늘 감동과 감격이에요.

새만 날아가도 그렇게 좋고, 눈만 내려도 그렇게 재밌고, 바람만 불어도 그렇게 재밌어요.

세상이 다 신기하고 재밌는 거예요.”

 

맞아요. 생각해보세요. 아이를 보면, 모든 것이 새롭고 재밌습니다. 반면 어른들은 시큰둥하죠. 김 시인은 이런 말을 합니다.

인간은 살아갈수록 새로움과 신기함을 잃어요.” 어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모든 게 그저 그렇죠.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그러니 세상은 별로 살만한 곳이 못되는 거겠죠. 힘들고 고통만 있는 이승.

 

새로운 것을 기다리면 재밌잖아요. 기대도 되고. 기대에 차서 사는 거죠. 여기, 결혼한 분도 있고, 얼마 안 된 분도 있고,

결혼을 기다리는 분도 있고, 생각하지 않는 분도 있을 텐데요. 결혼을 하는 건 왜냐. 신비한 걸 찾는 겁니다.

연애하면 모든 게 다 신비해요. 멋져 보이고. 그런데 살아보니까 진짜 그게 싫은 거죠.

신비한 게 아니고 신기한 거죠. (웃음)”

 

그러면서 한 독자에게 묻습니다. 지금도 남편이 신비합니까? 아니라고 하네요.

김 시인은 모든 것이 신비하고 재밌는 아이들에게 그림과 글쓰기를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힘들었습니다.

개념이 없고, 뭐든 새롭고 신비한, 정직하고 진지한 아이들에게 뭔가를 가르치는 것이.

이유는? 언어가 안 통하니까. 그래서 그가 택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

 

 

 

 보는 법. 아이들에게 보는 법을 알려줬습니다.

삶의 가장 기본인 보는 것을. 눈이 오면 눈을 보게 하고, 비가 오면 비를 보게 하는.

사랑하면 사랑을 보게 하고, 싸우면 싸우는 것을 보게 하는.

관심을 갖고 무언가를 본다는 것.

 

어느 순간 삶이 딱 변합니다. 연애를 할 때, 수많은 남자와 여자가 있는데도, 내 눈에 딱 띄는 한명이 있잖아요.

그러니 연애를 하면 세상이 달라 보이고 새로 보이는 거죠. 다시 보이고 새로 보이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인생이 변하는 거죠.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웃음)”

 

생각해보세요. 살아간다는 어떤 것일까요? 보는 것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

그게 사람이 하루를 사는 것 아닐까요.

김 시인은 사람은 그냥 보는 게 아니고 관심을 가지고 본다고 말합니다.

관심을 갖고 자세히 봐야 무엇인지 알고 이해가 되고, 이해가 돼야 내 것이 된다는 거죠.

또 내 것이 돼야 인격이 된다는 것.

 

어쨌든 아는 것이 사람을 키우는 것이 돼야 하는데, 지금 우리는 아는 것이 점수가 돼야 한다고 하죠.

관계가 맺어져야 갈등이 생기고, 갈등이 생기면 생각을 하고, 조정하려고 합니다.

이게 조화로운 삶이죠. 관계를 다룬 아이가 쓴 시를 보시죠.”

 

 

아버지 (강슬기)

 

아버지의 일은 회사 일이다.

회사 일은 어렵겠다.

일이 꼬이면 풀기가 어려우니까

줄넘기 두 개가 꼬이면

풀기 어려운 거하고

회사 일은 같겠다.

 

 

아버지가 술 먹고 와선 꼬인다, 하고 잔 적이 있는데, 아이가 그걸 보고 들은 거예요.

학교 와서 글쓰기를 하라고 했더니, 이렇게 쓴 거예요. 얼마나 정직해요.

당시 줄넘기를 전국적으로 한 때가 있었어요. 참 이상한 나라죠. 2교시가 끝나면 전국의 아이들이 하나같이 줄넘기를 하는.

얼마나 웃겨요? 그때 줄넘기를 하다가 줄이 꼬이니까, 그것과 연관 지어서 쓴 겁니다. 한 편 볼까요?”

 

 

벚나무 (윤예은)

 

벚나무는 아름다운

꽃이 핍니다.

나는 아름다운 벚꽃을 보면

마음이 조용해집니다.

나는 그게 아주 좋습니다.

 

 

얼마나 잘 썼어요? 우리는 꽃을 보고 생각하나요? 우리는 바라본 적이 없습니다.

목표만 향해서 가는 거지. 비 오는 모습, 언제 자세히 본 적 있습니까? 시라는 것이 어렵지 않아요.

자세히 보고, 무엇인지 알고, 내 것이 되고, 인격이 됩니다.

또 갈등이 일어나고 갈등을 정리합니다. 또 한 편 봅시다.”

 

 

여름 (서정우)

 

이제

눈이 안 온다

여름이니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에요. 애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뭔지 아세요?

선생님 나가서 놀아도 돼요?” 아이들은 사물을 자기 나름대로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글이나 그림을 통해. 아이들에게 나무를, 자연을 보게 하는 이유가 있어요.

나무는 언제 봐도 완성돼 있어요. 하늘도, 구름도 그렇고. 자연은 완성이 돼 있습니다.

사람도 자연이에요. 여러분도 늘 완성돼 있어요.

근데, 사람들은 완성이 안 돼 있다고 생각하고 꾸며요.”

   

그는 열을 받을 때, 흘러가는 강물을 보라고 권합니다. 완성돼 있는데도, 늘 새로운 그 흐르는 강물을.

자연이 그렇답니다. 완성돼 있는데, 늘 새로운 것. 그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만이 마음의 눈을 닫고 상상의 날개를 접는 이질적인 행위를 합니다.

김 시인이 아이들에게 자연을 보게 하는 이유입니다.

 

그는 행복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늘 지금이 좋은 사람이다. 왕년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을 소중하게 가꾸는 것이 좋고, 내일을 소중하게 만드는 길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곧 지금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하다는 것.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

 

내가 예순넷인데, 한 번도 나이를 의식해 본 적이 없어요.

64에 대해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은 늘 지금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예술적 감성을 끝까지 놓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불어, 인간이 자연을 함부로 하면 봉변을 당한다는 사실을 주지시킵니다.

인간도 행복해야 하며, 행복한 삶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도.

가정에선 부부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아이들도 행복하고, 문학과 예술을 이야기합니다.

그야말로 돈 얘기만 하면 아이들 머리엔 돈만 가득하게 된다는 것.

 

"아이들의 인간성과 인격을 키워줘야 합니다. 지식은 누구나 가질 수 있어요.

이젠 잘나고 똑똑한 놈이 아니라, 더불어 살고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중요한 때가 왔습니다.

나는 새벽 3시에 일어나고, 어쩌다 2시 반에 일어날 때가 있는데, 신문을 보거나 글을 쓰는 등 할 일이 많아요.

낮에는 놀거나, 강의가거나 영화를 보러 갑니다. 영화를 놓치면 시대를 놓치는 거예요.

영화를 보면 얼굴이 변하기 시작해요. 뒷담화하지 말고 좀 우아하게 삽시다.”



출처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cont=5973


----------------------------

보는 것을 가르치는 것 또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나는 제대로 보고 있을까?

아이들이 보고 있는 것을 좀 더 함께 보아주어야겠다.

길을 걸으며 여기저기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아이들...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안전한 길이라면

실컷, 그것을 관찰하며 가도록 할텐데...



House of holons (holon은 【철학】 홀론, 부분적 전체;【생태】 생물과 환경의 종합체(biotic whole)의 뜻) 은 브라질의 Campo Belo São Paulo에 이웃해있는, 도시의 퍼머컬쳐 실험실이다. 
 다음과 같은 모토로 워크샵을 열고 있는 듯 하다. 아래의  동영상은 워크샵 장면들 인듯.
 
"Solutions to anyone bioconstruir in urban environments with creativity and low cost."


experimentos realizados na casa dos holons laboratorio de permacultura urbana
-->experiments in house of holons laboratory of urban permaculture

bambus e garrafas que depois 
sao cobertas com barro
-->
bamboo and bottles are covered with clay 
대나무와 병은 후에 진흙으로 덮여진다. 
 

tijolos com barros garrafa pet
-->clay bricks with plastic bottle

na mistura do barro o papel picado  fortalece a massa  
-->mixing of clay in the shredded paper strengthens the dough
 


outros materiais como latas e isopor tambem podem ser reutilizados
--> 
cans and other materials such as polystyrene also can be reused

as garrafas pet precisam ficar cheias de plastico bem prensados
-->pet bottles need to be filled with plastic and pressed 

Taipas Urbanas: combinacao de construção natural com residuos urbanos procurando reduzir o uso dos materiais convencionais
-->combination of natural contruction with urban waste trying to reduce the use of conventional materials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고, 조금 수정함. 구글 번역기 너무 좋다!) 




 
흙벽돌을 단단하게 해주는 짚같은 재료들은 도시에서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대신에 버려지지만 유용한 재료들, 재활용 가능한 재료들( 병, 페트병, 플라스틱 등)과 자연재료들을 혼합,  사용하여 흙벽돌을 강화시켜주고 있는 것 같다. 
플라스틱에서 안좋은 물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지만 괜찮다면 훌륭한 대체제가 될 것 이다.  그리고 사진들을 살펴보면 병을 사용하여 빛이 들어오도록 장식한 경우도 보인다. 

 
레지오 에밀리아의 유아교육에 대한 책은 나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나도 모르게 아이들의 가능성을 무시하고 있었다. 

아이들을 믿었을 때 , 존중해줄 때 일어나는 일들은 놀랍다.

고작 5-7세의 아이들인데
어린이집의 멀리뛰기 시합을 아이들이 주도하여 진행한다.
멀리뛰기란 어떤 것인지, 그 규칙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번 시합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거리의 측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포스터는 어떻게 만들 것인지.....

아이들이 멀리뛰기에 대한 상징을 연구하고(어린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포스터를 그리다니! 

이 모든 과정은 아이와 교사, 부모, 어린이집의 환경 등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고싶은 말이 많으므로,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

분류없음 2011/07/06 00:41
물살을 가르고, 몸을 움직이고, 함께 웃고, 먹을 것을 나누어 먹고, 햇빛을 쬐이고, 장난하고, 야경을 바라보고, 걷고, 친구들과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수업준비를 하고....오늘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면 대략 이렇다. 
더 많이 사람들과 속얘기를 나누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특히 가족들과.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절대 행복감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것은 잠시의 만족, 그리고 다시 공허함을 느끼게 한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추상적인 느낌으로 알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 쾌적한 환경,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